나는 SF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가끔 이상한 상상을 할 때가 있다.
내가 너무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다고 생각이 될 때 쓰는 방법인데,
바로 '미래에서 온 나 자신이 되기' 이다.
2046년의 내가 사는 세상에는 딱 한번 10분 동안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.
54세의 나는 24세의 청춘이었던 내가 너무 그리워서 2016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.
그리고 2016년의 나는 과거에서 온 54세의 나로서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다.
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정말 찌릿찌릿해진다.
똑같은 풍경,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눈물날 정도로 소중해진다.
그리고 미래에서 온 나는 지금의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
'잘 살고 있어. 너 충분히 잘 살고 있어. 미래의 너도 지금처럼 행복할꺼야.'